분류 전체보기10 서울대학교 4.19 선언문 (1960.04.19) 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 우리는 질풍과 같은 역사의 조류에 자신을 참여시킴으로써 이성과 진리, 그리고 자유의 대학정신을 현실의 참담한 박토(薄土)에 뿌리려 하는 바이다. 오늘의 우리는 자신들의 지성과 양심의 엄숙한 명령으로 하여 사악(邪惡)과 잔학(殘虐)의 현상을 규탄 광정(匡正)하려고 주체적 판단과 사명감의 발로임을 떳떳이 선명하는 바이다. 우리의 지성은 암담한 이 거리의 현상이 민주와 자유를 위장한 전체주의의 표독한 전횡에 기인한 것임을 단정한다. 무릇 모든 민주주의의 정치사는 자유의 투쟁사이나 그것은 또한 여하한 형태의 전제정치도 민중 앞에 군림하는 종이로 만든 호랑이 같이 어설픈 것임을 알려 준다. 한국의 일천한 대학의 역사가 적색전제(赤色專制)에의 과감한 투쟁의 거획(巨劃)을 담당하고.. 2021. 11. 15. 애국 인민에게 호소함 (1948.10.24) 우리는 조선 인민의 아들들이다. 우리는 노동자와 농민의 아들들이다. 우리의 목적은 외국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고 인민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에 굴종하는 이승만 괴뢰, 김성수, 이범석과 도당들은 미 제국주의에 빌붙기위해 우리 조국을 팔아먹으려 하고 드디어는 조국을 파는 것과 마차가지인 분단정권을 만들었다. 그들은 미국인을 위해 우리 조국을 분단시키고 남조선을 식민지화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노예처럼 우리 인민과 조국을 미국에게 팔아먹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한일협정보다 더 수치스러운 소위 한미협정을 맺었다. 친애하는 동포들이여! 만약 당신이 진정 조선인이라면, 어떻게 이런 반동분자들이 저지른 이런 행동에 분노를 참을 수 있겠는가? 모든 조선인은 일어나 이런 행.. 2021. 11. 14.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1980.05.25)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먼저 이 고장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다 목숨을 바친 시민,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 무자비한 만행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본인이 알기로는 우리 학생들과 시민들은 과도 정부의 중대발표와 또 자제하고 관망하라는 말을 듣고 학생들은 17일부터 학업에, 시민들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에서는 17일 야간에 계엄령을 확대 선포하고 일부 학생과 민주인사, 정치인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구실로 불법 연행했습니다. 이에 우리 시민 모두는 의아해 했습니다. 또한 18일 아침에 각 학교에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이에 반발하는.. 2021. 11. 13. 손석용 열사의 유서 (1991.08.18)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은 꼭 되어야 합니다! - 석용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글- 이제 떠남을 기다리며 나의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진 한을 달릴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수많았던 기쁨이 또 기다림에 익숙했던 고민이 나를 둘러쌌던 모든 삶이 잊혀집니다. 갈라져서 외로웠던 사랑한 조국이 서러웠습니다. 미제의 시퍼런 침략의 칼날이 미웠으며, 독재의 억압과 착취가 또한 미웠습니다. 아니, 무엇보다도 서러웠던 건 양키 용병을 거부하며 장렬하게 죽어갔던 어느 선배 열사의 다짐이 나를 부끄럽게 했으며, 그를 동조했으면서도 양키 용병에 응했던 나 자신이 미웠습니다. 하나 되길 원하는 한반도의 서러운 분단이 더욱 서러운 오늘 난 이어져 진정 자유로운 통일조국의 첫 아침을 생각해 봅니다. 늘 꿈속에서나마 볼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 2021. 11. 12. 이전 1 2 3 다음